EBS 당신의 문해력
EBS 부모 교육 시리즈 중 하나인 EBS 당신의 문해력 (공부의 기초체력을 키워주는 힘).
문해력이라는 말이 학생시절엔 자주 듣던 용어는 아니었지만, 요즘엔 많이 언급이 되어서 이제 21개월인 아기의 교육을 위해서 구매했다가, 최근 출장이 있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유아기부터, 초등학생, 청소년, 이후 대학생 등 각각의 연령대에서 아이들의 언어 학습 능력이나 언어 인지 능력 등을 테스트하고, 발달이 늦은 아이들을 몇개월 동안 교육하면서 개선되는 사항 및 교육과정의 속도를 맞춰가는 과정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연구를 병행하였습니다.
문해력 교육에 있어서 국가나 교육기관 등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미국, 뉴질랜드 등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도 설명하면서, 우리 정규 교육 과정에서도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정당성을 어필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목차는 아래와 같이 되어 있어요.
목차
제1장. 지금 왜 문해력에 주목해야 하는가?
제2장. 영유아기, 문해력 기초 단단하게 다지기
제3장. 햑령기, 문해력 격차를 따라잡을 골든타임
제4장. 청소년기, 어휘력이 늘면 공부가 쉬워진다
제5장. 디지털 키즈, 책읽기의 즐거움 발견하기
아무래도 만 2세 미만의 아이가 있으니, 제2장과 제5장이 관심이 가게 되었는데, 제3장이나 제4장은 제 자신한테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어요. 왜냐하면, 외국어를 공부하고 관심이 많이 때문입니다.
외국어과 문해력에 대한 연관성 (개인적인 의견)
모국어인 한글에 대해서는 문해력에 대해서 아이들과 같은 관점에서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 다른 언어를 공부하고 소통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는 시기에 접한 책이라서 더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1. 영어
첫번재로, 영어는 중학교 때부터 정규 교육 과정으로 배우긴 했으나,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외갓집인 괌을 다니면서 미국 문화에 관심을 갖고, 구AFKN (American Forces Korean Network, 주한미군네트워크), 현재는 AFN Korea (American Forces Network Korea)을 들으면서 NBA, MLB 및 NFL을 보면서, 관련 스포츠 카드를 모으면서 공부가 아닌 놀이로 배워서 그런지, 부담감 없이 배웠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NBA 카드에서 새로운 단어를 보면 사전 찾아보고, 친척들한테 물어보고, 단어의 뜻을 찾고 이해를 해왔던 것 같습니다. 또한, 짧지만 수년간의 해외 생활을 하면서도 거부감이 없이 언어와 친해져서 지금도 영어를 사용하는 해외 영업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2. 스페인어
두번째로, 스페인어는 해외 어학연수 시절 우연찮게 스페인 친구와 친해지면서, 알파베토나 배워보자는 심정으로 1개월 방과 후 1시간씩 과외를 받으면서 시작 했습니다. 스페인어를 가르쳐주던 친구 외에 니카라과 및 다른 스페인 지역에서 온 친구들이 많아서, 오늘 배운 단어나 표현은 다음날 다른 친구한테 활용해보고 재미있는 언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후 기회가 되서 그라나다에서 약 2개월간 어학연수를 하게되고, 현지에 살면서 음식 주문하는 법, 음식 이름 등 실생활에 유용한 표현들을 익히고, 스페인 전역을 약 1개월간 여행하면서, 현지 친구 집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가서 많은 가족들과 어설픈 스페인어로 대화하면서, 재미있는 언어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열심히 공부하진 않았지만, 약 3년 동안 한달에 한두번씩 인터넷 스페인어 수업도 들으면서, 넷플릭스로 스페인어 영화를 보면서 언어에 대한 감각을 지금도 유지하고 싶어서, 이해 안되도 막 듣고 했었습니다. 지금도 출장으로 비행기를 타면 꼭 해외영화 중에서 스페인어 영화를 보곤 합니다. 난해하지만, 가끔 들리는 단어나 표현이 너무 친숙하고 좋기도 합니다.
3. 일본어
세번째로, 일본어는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배우기 시작했었습니다. 책, 영화나 노래 등이 아닌 암기식 교육으로 시작해서 그런지, 배운지 오래되었지만, 막상 다시 시작할 때마다 새롭긴 한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 2년, 군대에서 1년 공부하고, 괌에서, 아일랜드에서, 그리고 일본 출장 다니면서 말은 몇마디씩 할줄은 알았지만, 단순한 암기에 의해서 말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공부하면서 깨달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초등학생 중에서 말은 잘하지만,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국어랑 어순이 비슷하고, 영어만큼 오래 배워서 가장 쉬울줄 알았던 언어인데, 왜 이렇게 이해를 못하는지는 아무래도 놀이식 교육이 아닌 주입식 교육을 하고, 문해력의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아기를 위해서 책을 봤는데, 나를 다시 되돌아보고 외국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올해 처음 끝까지 읽은 종이 책인데, 관련 시리즈를 더 읽어보게 만드는 그런 책 이었습니다.
자녀 교육을 걱정하시는 분이나, 외국어 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는 걸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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